▲ 군산 어린이교통공원이 종합생활안전체험관으로 확대 개편돼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군산시 소룡동 소재 어린이교통공원이 종합생활안전체험관으로 확대 개편돼 이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앞으로 체계적인 안전체험교육이 이뤄질 전망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체험시설을 추가로 설치한 어린이교통공원이 종합생활안전체험관으로 탈바꿈해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군산시는 지난 2014년 안전행정부의 지방자치단체 안전교육 인프라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총 5억4000만원(국비3억원, 도비9000만원, 시비1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지난해 8월부터 어린이 안전체험관 조성에 착수, 연말에 이를 완료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어린이교통공원 내에 생활안전과 재난재해 안전체험 등 신규 체험시설을 추가하고 기존 시설을 보강하는 등 어린이 종합안전체험교육 시설로 꾸몄다.

생활안전체험관 1층에는 기존 교통안전시설을 보강하고 2층은 두개 체험관으로 구분해 태풍, 지진 등 재난·재해안전체험과 화재·전기·가스 등 생활안전체험 등으로 조성했다.

특히 실외에는 해상안전과 관련, 지역 특성에 맞게 해상에서 일어나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구명동의 착용, 바닥경사체험, 선박 탈출체험을 구축하는 등 해상안전체험관을 만들었다.

이에 그동안 교통안전 위주로 운영되던 어린이교통공원이 어린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재난상황을 재현하고 체험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시설로 대폭 바뀌었다.

이번 어린이 안전체험관 조성으로 군산지역 어린이들이 가까이에서 생활안전을 체험할 기회가 적었는데 앞으로 안전의식 생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에 대한 문제는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 이후 전국민의 안전불감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중요성이 부각됐다.

이 때문에 전국 각지에 안전체험관이 조성되면서 재난재해 뿐만 아니라 생활안전체험을 하려는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지난해 8월 개관한 인천 부평안전체험관의 경우 개관 4개월 만에 어린이, 학생, 일반시민 등 2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비춰보면 군산시도 다양한 수요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이를 위탁 운영할 수 있는 전문기관 선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의회 유선우 의원은 “생활 속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어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안전체험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 며 “제대로 된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으로 전국적인 체험관으로 운영해 달라” 고 말했다.

고병석 한국아동청소년안전교육협회 새만금지회장은 “재난재해나 생활안전에 대비해 평소에 이에 대한 행동요령 습득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안전체험관이 조성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종합생활안전체험관 조성이 완료돼 이달부터 3개월 가량 시범운영을 거친 뒤 4월경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충분히 협의를 해야겠지만 시설의 경우 시에서 관리하고 프로그램은 전문기관이나 단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 어린이교통공원은 지난 2005년 8월에 개관한 이래 교통신호등과 안전벨트 체험, 교통안전 영상교육 등을 실시해 왔다.

/군산=김기현기자